◈ 울브스 (잉글랜드 1부 19위 / 승패무무무)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에도 승리를 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감독 교체 효과에 대한 희망은 이어가는 중. 리버풀전 2-2무승부를 제외하면 최근 5경기에서 멀티 실점을 허용한 적이 없는데, 공격적으로 운영하려다 경질 엔딩을 맞은 브루노 라즈 감독과는 다르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RW / 최근 2경기 1골)을 비롯한 윙어들을 최대한 터치라인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유사시에는 윙어들을 수비라인까지 내리면서 ‘6백’을 만드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각오. 다행히 울브스의 윙어들이 대부분 직선적인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는 터라, 수비 블록이 안정적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후방 조립에 일가견이 있는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지만 아직도 공격 조립 작업은 부족하다. 상대가 압박을 강하게 하면 빌드업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잦았고, 심지어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에버튼을 상대로도 경기력에서 밀리는 경우를 보이고 말았다. 다행히 간결한 드리블로 탈압박에 능한 쿠냐(FW)의 영입으로 이 증상은 완화가 가능할 전망. 다만 쿠냐도 결정력 문제가 없는 편은 아니며, 기복이 있는 유형의 선수다.

- 결장자 : 트라오레(CM / B급), 시퀴뇨(RW / C급), 네투(LW / B급), 칼라지치(FW / C급)

◈ 웨스트햄 (잉글랜드 1부 17위 / 무패패무승)

브렌트포드를 1-0으로 이기면서 일단 컵대회에서의 성과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리그에서는 아직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올 시즌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난조가 이어지면서 공격 작업이 너무 좋아지지 않은 것이 크다. 웨스트햄의 주요 공격루트는 측면이었다. 양 윙백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킥력으로 전방의 스카마카(FW)와 안토니오(FW)의 피지컬을 최대한 살리고, 떄로는 세트피스로 파괴력을 늘리는 것이 컨셉. 그러나 올 시즌은 양 윙백들이 전부 폼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측면 공격이 죽어버리면서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웨스트햄은 PK를 제외한 슈팅에서 기대 득점이 리그 꼴찌인 상태. 결국 윙백들의 부진이 심한 상황이라 울브스의 측면을 이용한 역습에는 꽤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태. 특히 크레스웰(LB)의 기동성은 큰 폭으로 떨어진 터라 트랜지션이 빠르게 이뤄지는 템포에서는 취약점을 크게 드러낼 수 밖에 없다. 중앙 수비라인은 오그본나(CB)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시즌부터 꾸준히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 웨스트햄의 실점 억제 능력이 매우 떨어지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 결장자 : 코네트(FW/ C급), 아레올라(GK / A급), 스카마카(FW / A급), 란치니(AM / B급), 쿠팔(RB / A급)